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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_,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에세이

by 몰라닉네임 2024. 5. 1.

2024년 4월

책 제목에 이끌렸다. 

2023년 12월 겨울,  우연히 술집에서 옆테이블의 중년의 남성분과 얘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때 상황은 이렇다.


친구와 나는 이자카야에서 술을 먹고있었고 옆 테이블에는 혼자 술을 드시고 계시는 남성 분이 계셨다. 

남성분께서는 안주 하나에 맥주를 하나 먹고 있었고, 안주를 하나 더 시켰는데 생각보다 많다면서 요즘 청년들 힘든데라면서 우리 테이블에 나눠주셨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때 이야기 주제 중 하나는 왜 우리는 말을 하는 걸까? 라고 질문을 하셨고,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라고 자기 의견을 말씀하셨다.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듣고 싶어 말을 한다고,, 그때는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이 책을 중간쯤 읽고 갑자기 그 날 생각이 문뜩 떠올랐다. 

흔히 말하는 힘든 취준 때 내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나로서 스스로 중심을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 같다. 

28p
지금 나를 지배하는 생각은 열심히 사는 삶이 바르게 사는 삶이고 잘 사는 것의 증거였다. 하지만 그런 생활은 어떠한 것도 남지 않을 수 있다, ~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자(27p)

 

 

더 나은 삶만을 생각하는 것만이 힘든 순간을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힘이었다. 누군가에게 뒤쳐지기 싫어서 제 속도를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속도를 맞춰서 더 이상 힘이 없어지게 되는 것 처럼, 결국 중요한 것은 느리더라도 어디론가 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를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멈춰있지 않으면 도착할 것이다. 

 

62p
나를 찾아온 괴로움 자체를 내 입장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수행 방법이 있다. 

내가 지금하는 걱정과 불안함에 대한 생각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매번 생각했다. 다양한 책에서도 이렇게 말했지만, 이것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 처럼 걱정과 괴로움을 조금 멀리 떨어져 바라보는 것도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135p~136p
변롸를 유심히 관찰하며 나만의 생각과 고민을 계속해서 축적해 나가야겠다. 어쩌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제가 걸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일 테니까요. 변화를 통제할 수 없다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거나, 변화를 원망하는 일밖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90p
당장에 돈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전문가들에 비해 실력이 모자라다고 해서 그만두지 마세요. 내가 하는 행위들이 나를 기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행복의 흔적들을 많이 남기는 것이 인생을 보람차게 보내는 방법일 테니 말이죠.

기억하자, 내가 선택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했던 때를, 그 선택으로 인한 일들에 대한 책임은 나한테 있는 것이지만, 그 문제는 나중에 보면 내가 느꼈던 행복한 기억들 만큼 기억도 나지 않을 것 같다.